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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말하기

일상 영어로 말하기: 하루 일과를 영어로 자연스럽게 설명하는 법

게시일 2026년 9월 21일 · 9 분 분량

아래쪽에 떠오르는 노란 해와 위쪽의 작은 파란 초승달이 얇은 검은 점선 호로 이어져 하루를 나타내는 일러스트

영어 회화 수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질문은 대개 이것입니다. What do you usually do on weekdays? 쉬운 질문인데 막상 대답하려면 막힙니다. ‘일어나서 씻고 지하철 타고 출근해서 일하다가 퇴근하고 집에 와서 넷플릭스 봐요.’ 한국어로는 3초면 되는 말인데, 영어로는 ‘씻다’에서 벌써 멈춥니다. wash? shower? do a shower? 머릿속에서 고르는 사이 대화는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일상 영어로 말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단어를 몰라서가 아닙니다. shower도, subway도, work도 다 아는 단어입니다. 문제는 어떤 동사와 붙여 쓰는지, 그리고 습관을 말할 때 어떤 시제를 쓰는지를 한 덩어리로 익혀 본 적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 글은 아침부터 밤, 그리고 주말까지 하루를 시간 순서대로 따라가며 실제로 원어민이 쓰는 표현을 짝꿍 단위로 정리합니다. 마지막에는 이 표현들을 3분짜리 자기소개처럼 말로 꺼내는 연습법까지 담았습니다.

일상을 영어로 말하려고 하면 막히는 이유

하루 일과를 영어로 말할 때 한국인 학습자가 막히는 지점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세 가지입니다.

1. 동사 짝꿍(콜로케이션)을 모릅니다. 한국어는 ‘하다’ 하나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합니다. 샤워를 하다, 운동을 하다, 설거지를 하다, 빨래를 하다. 영어는 명사마다 붙는 동사가 다릅니다. take a shower, work out, do the dishes, do the laundry. 이걸 모르면 do a shower, do exercise hard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뜻은 통하지만 바로 학습자처럼 들립니다.

2. 습관을 말하는 시제가 헷갈립니다. ‘나는 7시에 일어나’를 I am waking up at seven이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어 ‘-고 있다’와 영어 진행형을 같은 것으로 배웠기 때문입니다. 반복되는 일과는 현재형으로 말합니다. I wake up at seven. 이 하나만 고쳐도 일상 영어의 절반이 해결됩니다.

3. 한국어를 그대로 옮깁니다. ‘퇴근하다’를 사전에서 찾으면 leave the office가 나오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I get off work at sixI finish at six가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야근하다’는 work overtime보다 work late가 일상적입니다. 사전은 틀리지 않았지만, 말로 쓰는 형태는 따로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표현은 전부 동사 + 명사 덩어리로 정리했습니다. 단어 하나씩이 아니라 덩어리째 외워야 말할 때 바로 나옵니다.

아침: 일어나서 집을 나서기까지

아침 표현에는 한국인이 자주 헷갈리는 짝이 하나 있습니다. wake upget up입니다. wake up은 눈을 뜨는 것, get up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I wake up at 6:30, but I don’t get up until seven.(6시 반에 깨는데 7시까지는 안 일어나요)이라는 문장이 성립합니다.

  • My alarm goes off at six thirty. — 알람이 6시 반에 울려요. (ring보다 go off가 자연스럽습니다.)
  • I hit snooze a couple of times. — 알람을 몇 번 미뤄요.
  • I take a shower / I shower. — 샤워해요. 영국 영어는 have a shower.
  • I wash my face and brush my teeth. — 세수하고 양치해요.
  • I get dressed. — 옷을 입어요. (wear는 ‘입고 있는 상태’라서 여기서는 쓰지 않습니다.)
  • I do my makeup / I put on makeup. — 화장해요.
  • I usually skip breakfast. — 보통 아침은 걸러요.
  • I just grab a coffee on the way. — 가는 길에 커피만 한 잔 사요. grab은 ‘간단히 빨리 사다/먹다’라는 뜻으로 일상 영어에서 정말 많이 씁니다.
  • I leave the house at 7:40. / I head out around 7:40. — 7시 40분에 집을 나서요.

한 가지 더. ‘씻다’를 wash 하나로 말하면 영어에서는 어색합니다. I wash만 쓰면 무엇을 씻는지 모호합니다. 샤워면 shower, 얼굴이면 wash my face, 준비 전체를 말하고 싶으면 I get ready(준비해요)가 가장 편한 표현입니다. It takes me about thirty minutes to get ready.(준비하는 데 30분 정도 걸려요) — 이 문장 하나로 아침 전체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종이 두 개 달린 노란 알람시계 옆에 얇은 검은 김이 올라오는 작은 파란 머그컵이 놓인 일러스트
wake up은 눈을 뜨는 것, get up은 몸을 일으키는 것. 아침은 이 차이에서 시작합니다.

출근, 회사, 학교: 낮 시간을 영어로

한국어의 ‘출근하다’, ‘퇴근하다’에 딱 맞는 영어 동사 하나는 없습니다. 대신 상황에 맞는 덩어리를 씁니다.

  • I commute by subway. / I take the subway to work. — 지하철로 출퇴근해요. commute는 명사로도 씁니다. My commute is about an hour.(출퇴근이 한 시간 정도 걸려요)
  • I transfer at Gangnam. — 강남에서 갈아타요.
  • I got stuck in traffic. — 차가 막혔어요.
  • I get to work around nine. — 9시쯤 회사에 도착해요. (arrive at work도 되지만 말로는 get to가 훨씬 흔합니다.)
  • I go through my emails first. — 먼저 메일부터 확인해요.
  • I have back-to-back meetings on Mondays. — 월요일은 회의가 줄줄이 있어요.
  • I grab lunch with my team. — 팀이랑 점심 먹어요.
  • I get off work at six / I finish at six. — 6시에 퇴근해요.
  • I often have to work late. — 야근을 자주 해요.

학생이라면 이렇게 바꾸면 됩니다. I have class at ten.(10시에 수업이 있어요), I have a break between classes.(공강이 있어요), I study at the library after class.(수업 끝나고 도서관에서 공부해요), I have a part-time job at a café.(카페에서 알바해요). ‘알바’를 arbeit라고 하면 영어권에서는 통하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회사’도 한 번 짚어 둘 만합니다. I go to the company는 문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원어민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출근은 go to work, 회사에 있다는 I’m at work, 회사에서 일한다는 I work at Samsung/I work for a startup입니다. work가 곧 ‘일터’라는 장소 역할을 합니다.

둥근 창이 있는 초록색 지하철 한 칸 안에 작은 검은 사람이 손잡이를 잡고 분홍색 휴대폰을 보고 서 있는 일러스트
출근과 퇴근에 딱 맞는 동사는 없습니다. go to work, get off work 같은 덩어리로 말합니다.

저녁과 주말: 쉬는 시간을 영어로

저녁 표현은 ‘하다’의 함정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구간입니다. 집안일에는 do, 식사 준비에는 makecook, 운동에는 동사 자체가 따로 있습니다.

  • I get home around seven. — 7시쯤 집에 와요. (go to home이 아니라 go home, get home입니다.)
  • I make dinner / I cook. — 저녁 해 먹어요.
  • I usually order in. / I get delivery. — 보통 배달시켜 먹어요.
  • I do the dishes. — 설거지해요.
  • I do the laundry. — 빨래해요.
  • I work out / I go to the gym. — 운동해요. do exercise는 틀리진 않지만 딱딱하고 교과서 같습니다.
  • I just chill / I relax. — 그냥 쉬어요.
  • I binge-watch a show. — 드라마를 몰아서 봐요.
  • I scroll through my phone in bed. — 침대에서 폰 봐요.
  • I go to bed at midnight, but I don’t fall asleep until one. — 12시에 눕는데 1시는 돼야 잠들어요.
  • I stay up too late. — 너무 늦게까지 안 자요.

마지막 문장의 go to bedfall asleep은 아침의 wake up/get up과 같은 구조입니다. 눕는 것과 잠드는 것은 다른 동사입니다.

주말에는 표현이 달라집니다. I sleep in on Saturdays.(토요일엔 늦잠 자요) — 여기서 oversleep을 쓰면 안 됩니다. oversleep은 ‘늦잠 자서 뭔가를 놓쳤다’는 실수의 의미입니다. 그 밖에 I run errands(볼일 보러 다녀요), I hang out with friends(친구들이랑 놀아요), I catch up on sleep(밀린 잠을 자요), I have a lazy Sunday(일요일엔 아무것도 안 해요)를 알아 두면 주말 이야기가 편해집니다. ‘놀다’를 play로 옮기면 어린아이가 노는 느낌이 나니, 성인은 hang out을 쓰세요.

분홍색 쿠션이 놓인 파란 소파 옆에 키 큰 노란 스탠드 조명이 켜져 있는 일러스트
설거지는 do, 저녁은 make, 운동은 work out. ‘하다’가 가장 많이 갈라지는 시간입니다.

일상 영어로 말할 때 필요한 시제와 빈도 표현

표현을 다 알아도 시제가 흔들리면 문장이 이상해집니다. 하루 일과를 말할 때 쓰는 시제는 사실 네 가지면 충분합니다.

  • 현재형 — 매일 반복되는 일. I get up at seven. I take the bus. 일과 이야기의 기본입니다. 진행형(I am getting up)으로 말하면 ‘지금 일어나는 중’이라는 뜻이 됩니다.
  • 현재진행형 — 요즘만 그런 일. These days I’m working from home.(요즘은 재택해요) I’m trying to go to bed earlier.(요즘 일찍 자려고 노력 중이에요) 일시적인 변화를 말할 때 씁니다.
  • 과거형 — 어제 하루. Yesterday I got up late, skipped breakfast and missed my bus. What did you do yesterday?라는 질문에는 과거형으로 답합니다.
  • used to — 예전 습관. I used to drive to work, but now I take the subway.(예전엔 차로 출근했는데 지금은 지하철 타요)

빈도 부사는 문장에 자연스러움을 더합니다. always(항상) > usually(보통) > often(자주) > sometimes(가끔) > rarely(거의 안) > never(절대 안). 위치는 일반동사 앞, be동사 뒤입니다. I usually walk to work. / I’m usually tired on Mondays.

빈도 부사만 쓰면 단조로우니 구체적인 표현도 섞어 보세요. on weekdays(평일에), on weekends(주말에), twice a week(일주일에 두 번), every other day(이틀에 한 번), once in a while(가끔). 그리고 ‘대략’을 말하는 around seven, at about seven, sevenish도 일상 영어에서 자주 들립니다. 원어민은 정확한 시각보다 대략을 훨씬 많이 말합니다.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것 하나만 더. ‘아침에’는 in the morning이지만 ‘월요일 아침에’는 on Monday morning, ‘밤에’는 at night입니다. 전치사까지 덩어리로 기억해 두면 말할 때 멈추지 않습니다.

일상 영어로 말하기, 이렇게 연습하세요

일과 표현은 외우기보다 내 하루로 바꿔 말해 보는 것이 훨씬 빨리 남습니다. 남의 하루가 아니라 내 하루라서 기억에 걸리는 지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 내 하루를 5문장으로 써 보세요. 아침, 출근, 점심, 저녁, 잠자리 — 각 한 문장씩. 예: My alarm goes off at 6:30, but I don’t get up until seven. I take the subway to work and grab a coffee on the way. I usually have lunch with my team. I get home around eight and order in. I scroll through my phone in bed and fall asleep around one.
  • 종이 없이 소리 내어 1분. 쓴 것을 보지 않고 말해 보세요. 막힌 곳이 곧 다음에 외울 표현입니다.
  • 시제를 바꿔 한 번 더. 같은 내용을 Yesterday…로 시작해서 과거형으로 말해 보세요. 현재형과 과거형을 왔다 갔다 하는 연습이 실제 대화와 가장 비슷합니다.
  • 주말 버전 만들기. sleep in, run errands, hang out을 넣어 주말 하루도 5문장으로.
  • 영어 일기로 이어 가기. 매일 쓰는 5문장이 곧 영어 일기가 됩니다. 방법은 영어 일기 쓰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실제 사람에게 말해 보는 것입니다. What do you usually do after work?는 처음 만난 사람과의 대화에서 거의 반드시 나오는 질문이고, 상대가 되물어 오는 Oh, where do you work?, How long is your commute? 같은 후속 질문에 답하면서 표현이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CoffeeTalk에서는 원어민과 짧은 대화로 바로 연결되니, 오늘 정리한 내 하루 5문장을 그대로 꺼내 보기에 좋습니다. 주제에서 일상이나 일 관련 주제를 고르면 이 질문들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하루 일과 외에 매일 쓰는 문장이 더 필요하다면 매일 쓰는 영어 문장을, 대화를 이어 가는 표현은 일상 영어 회화 표현을 이어서 보세요.

시계 모양으로 한 바퀴 도는 얇은 검은 선 위를 작은 검은 사람이 걷고, 그 뒤로 노란색, 초록색, 분홍색 말풍선이 떠오르는 일러스트
남의 하루가 아니라 내 하루로 말할 때 표현이 남습니다.

FAQ

하루 일과를 영어로 말할 때 어떤 시제를 써야 하나요?

매일 반복되는 일은 현재형입니다. I get up at seven, I take the subway처럼요. 진행형(I am getting up)은 지금 이 순간 하고 있는 일이나 요즘만 그런 일에 씁니다. 어제 하루를 말할 때는 과거형, 예전 습관은 used to를 씁니다.

wake up과 get up은 어떻게 다른가요?

wake up은 잠에서 깨어 눈을 뜨는 것이고, get up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I wake up at 6:30, but I don't get up until seven처럼 둘을 한 문장에 쓸 수 있습니다. 밤에는 go to bed(눕다)와 fall asleep(잠들다)이 같은 관계입니다.

출근하다, 퇴근하다는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딱 맞는 동사 하나는 없고 덩어리로 말합니다. 출근은 go to work 또는 get to work(도착), 퇴근은 get off work, finish work, leave work입니다. 출퇴근 전체는 commute라고 하며 My commute is about an hour처럼 명사로도 씁니다. 야근은 work late가 가장 일상적입니다.

늦잠 자다는 sleep in인가요, oversleep인가요?

둘 다 늦잠이지만 뜻이 다릅니다. sleep in은 주말처럼 일부러 푹 자는 것이고, oversleep은 알람을 못 듣고 늦게 일어나 무언가에 늦은 실수를 말합니다. 토요일에 늦잠 잤다면 I slept in, 지각했다면 I overslept입니다.

일상 영어 표현은 어떻게 외워야 오래 남나요?

단어가 아니라 동사와 명사를 묶은 덩어리(take a shower, do the dishes)로 외우고, 내 하루로 바꿔서 5문장 정도 소리 내어 말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같은 내용을 과거형으로 한 번 더 말하고, 실제 대화에서 한 번 써 보면 그때부터 자기 표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