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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표현

영어 인사말 총정리: ‘I’m fine, thank you’는 이제 아무도 안 씁니다

게시일 2026년 9월 19일 · 10 분 분량

노란색 손바닥이 인사하듯 펼쳐져 있고 그 뒤로 파란색, 분홍색, 초록색 빈 말풍선 세 개가 카드처럼 겹쳐 부채꼴로 펼쳐져 있는 일러스트

영어로 하는 대화에서 가장 먼저 무너지는 지점은 의외로 맨 앞입니다. 단어도 알고 문법도 아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외국인 동료와 눈이 마주친 순간 입이 얼어붙습니다. 머릿속에는 학교에서 외운 I’m fine, thank you. And you? 하나뿐인데, 그 문장을 실제로 쓰는 원어민은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영어 인사말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배운 방식이 실제 구조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어의 ‘안녕하세요’는 아침이든 저녁이든, 상사든 친구든, 만날 때든 헤어질 때든 거의 그대로 씁니다. 영어는 그 하나의 자리를 시간, 친밀도, 그리고 만나는 건지 헤어지는 건지에 따라 여러 개로 쪼개 놓았습니다. 이 글은 그 쪼개진 자리들을 하나씩 채웁니다. 외울 것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I’m fine, thank you’가 실패하는 이유

이 문장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문법적으로 완벽하고, 뜻도 통합니다. 문제는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원어민 귀에는 1970년대 교과서를 낭독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너무 깁니다. 실제 인사는 거의 두세 단어로 끝납니다. Good, you? 가 전부입니다. 둘째, fine이라는 단어가 미묘합니다. 영어에서 I’m fine. 은 ‘괜찮아요’보다 ‘됐어요’ 쪽에 가깝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누가 “괜찮아?”라고 물었을 때 짧게 I’m fine. 이라고 하면 오히려 괜찮지 않다는 신호가 되기도 합니다. 셋째, And you? 는 딱딱합니다. 실제로는 그냥 You? 또는 How about you? 입니다.

더 근본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한국어의 인사는 내용을 담습니다. ‘식사하셨어요?’, ‘어디 가세요?’ 처럼 실제 정보를 묻는 형태가 인사로 굳어졌습니다. 영어의 인사는 반대입니다. 내용이 없는 것이 정상이고, 오히려 내용을 담으면 대화가 이상해집니다. 이 차이 하나만 이해해도 절반은 해결됩니다.

그래서 이 글은 표현을 많이 나열하지 않습니다. 각 상황마다 두세 개씩만 확실히 입에 붙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사는 고민할 시간이 없는 자리라서, 많이 아는 것보다 바로 튀어나오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만났을 때: Hey, Hi, Hello, Good morning

영어의 만남 인사는 친밀도 순서로 줄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 줄만 외우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 Hey — 가장 캐주얼합니다. 친구, 친한 동료, 이미 아는 사이. 요즘 영어권 직장에서는 이것이 사실상 기본값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쓰지 마십시오.
  • Hi — 가장 안전한 중간값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상사에게도, 친구에게도 다 됩니다. 하나만 외운다면 이것입니다.
  • Hello — Hi보다 살짝 격식 있고 살짝 거리가 있습니다. 전화를 받을 때,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 때 자연스럽습니다. 친구에게 Hello. 라고 또박또박 말하면 장난스럽거나 화난 느낌이 납니다.
  • Good morning / Good afternoon / Good evening — 격식 있는 자리, 서비스업, 발표 시작. 회사에서는 아침에만 쓰고, 그것도 줄여서 Morning! 이라고 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 What’s up? / How’s it going? / Sup? — 친구 사이. 뒤에서 따로 다루겠습니다. 질문처럼 보이지만 질문이 아닙니다.

여기서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것 두 가지를 짚겠습니다.

첫째, Good night은 인사가 아니라 작별입니다. 저녁에 만났을 때 하는 인사는 Good evening이고, Good night은 헤어지거나 잠자리에 들 때만 씁니다. 저녁 모임에 도착하면서 Good night! 이라고 하면 방금 왔는데 간다는 뜻이 됩니다.

둘째, Good day는 쓰지 않습니다. 교과서에 나오기도 하지만 현대 영어에서는 거의 죽은 표현이고, 호주식 G’day를 빼면 어색하게 들립니다.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분홍색 납작한 사각형 네 개가 계단처럼 오른쪽으로 올라가며 쌓여 있고 맨 아래 칸에 작고 검은 사람 형상이 서 있는 일러스트
Hey에서 Good morning까지, 영어 인사는 친밀도 순서로 줄을 세울 수 있다.

‘How are you?’는 질문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 딱 하나만 가져가야 한다면 이 부분입니다. 영어권에서 How are you?안부를 묻는 질문이 아니라 인사의 일부입니다. 한국어의 ‘안녕하세요’에 ‘네, 안녕합니다’라고 답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구조는 거의 고정되어 있습니다. A가 인사하며 묻고, B가 짧게 답하고 되묻고, A가 짧게 답합니다. 그리고 끝납니다. 실제 안부는 그다음에 시작됩니다.

  • How are you?Good, thanks. You? / Pretty good. How about you? / Not bad.
  • How are you doing? / How’s it going? → 위와 같습니다. Good, you? 로 전부 해결됩니다.
  • What’s up? / What’s going on?여기가 함정입니다. 답은 Good이 아니라 Not much. / Nothing much, you? / Hey! 입니다. 직역하면 ‘무슨 일이야?’라서 ‘별일 없어’로 답하는 구조입니다.
  • How’s everything? / How have you been?Good! Busy, but good. 이쪽은 오랜만에 만났을 때 쓰이며, 조금 더 진짜 질문에 가깝습니다.

한국인 학습자가 여기서 하는 실수는 대체로 세 가지입니다.

진짜로 대답하는 것. 마트 계산원이 How are you today? 라고 했을 때 요즘 회사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시작하면 안 됩니다. Good, thanks. You? 면 끝입니다.

So-so. 이건 한국식 영어입니다. 문법적으로 존재하는 표현이지만 원어민은 거의 쓰지 않고, 쓰면 ‘별로다’라는 부정적 신호로 읽힙니다. 컨디션이 별로면 Not bad. 또는 I’m okay. 정도가 자연스럽습니다.

되묻는 것을 빼먹는 것. 이게 의외로 큽니다. Good. 하고 끝내면 대화가 뚝 끊깁니다. 반드시 You? 를 붙이십시오. 두 글자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파란색 말풍선과 분홍색 말풍선이 마주 보고 있고 각각 안에 검은 물음표가 하나씩 들어 있으며 왼쪽 말풍선에서 오른쪽으로 검은 화살표가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일러스트
How are you?는 질문이 아니라 인사의 절반이다. 답은 짧고, 되묻는 것이 핵심이다.

처음 만날 때와 오랜만에 만날 때

같은 ‘반갑습니다’라도 영어는 처음인지 아닌지에 따라 단어가 갈립니다. 여기서 틀리는 한국인이 대단히 많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meet입니다. Nice to meet you. / Good to meet you. / 이야기만 듣던 사람을 처음 볼 때는 Nice to finally meet you. 이름을 붙이면 훨씬 좋습니다 — Nice to meet you, Daniel.

이미 아는 사람에게는 see입니다. Good to see you. / Nice to see you again. 아는 사람에게 Nice to meet you. 라고 하면 ‘우리 처음 보죠?’라는 뜻이 되어 상대가 당황합니다. meet은 처음, see는 재회 — 이 한 줄만 기억하면 됩니다.

오랜만일 때는 이렇게 씁니다. It’s been a while! / It’s been ages! / Long time no see! 마지막 표현은 실제로 쓰이지만 약간 장난스러운 느낌이라, 오랜만에 만난 거래처 담당자에게는 It’s good to see you again. 쪽이 안전합니다.

그리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인사가 하나 있습니다. Did you eat? 입니다. ‘식사하셨어요?’를 직역한 것인데, 영어에서 이 문장은 인사가 아니라 진짜 질문입니다. 상대는 왜 자기 식사 여부를 묻는지 어리둥절해하거나, 밥을 사 주겠다는 제안으로 받아들입니다. 마찬가지로 Where are you going? 도 인사가 아니라 캐묻는 말로 들립니다.

몸짓도 잠깐 짚고 가겠습니다. 영어권에서는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격식 있는 자리에서는 악수하며 눈을 마주치고, 캐주얼한 자리에서는 손을 가볍게 들거나 고개를 살짝 끄덕입니다. 인사하면서 시선을 내리는 것은 공손함이 아니라 자신 없음이나 회피로 읽히니, 이 습관 하나는 의식적으로 고칠 가치가 있습니다.

이메일과 메신저의 첫 줄

글로 하는 인사는 규칙이 더 분명해서 오히려 쉽습니다. 다만 한국식 이메일 예절을 그대로 옮기면 어색해집니다.

이메일 첫 줄의 기본값은 Hi [이름], 입니다. 놀랍도록 많은 상황에서 이것이 정답입니다. 처음 연락하는 거래처에도, 팀장에게도 씁니다. 격식을 더 차리고 싶으면 Hello [이름], 입니다.

  • Dear Mr. Kim, — 꽤 격식 있는 자리에만. 지원서, 공식 항의, 변호사 편지 같은 것들입니다. 일상 업무 메일에 쓰면 거리를 두는 느낌이 납니다.
  • Dear Minji, — 성 없이 이름에 Dear를 붙이면 영어권에서는 어색하거나 지나치게 다정하게 들립니다. 그냥 Hi Minji, 입니다.
  • To whom it may concern, — 받는 사람을 정말 모를 때만. 이름을 찾을 수 있으면 찾는 편이 낫습니다.
  • 여러 명에게Hi all, / Hi team, / Hello everyone,
  • 안부 한 줄I hope you’re doing well. / Hope you had a good weekend. I hope this email finds you well. 도 여전히 쓰이지만 상당히 진부하게 들립니다.

메신저는 완전히 다릅니다. 슬랙이나 팀즈에서 한국식으로 ‘안녕하세요 ○○님’만 보내 놓고 상대의 답을 기다리는 습관이 있는데, 영어권 직장에서는 이것이 꽤 답답하게 받아들여집니다. 상대는 무슨 일인지 모른 채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인사와 용건을 한 번에 보내는 것입니다.

Hey Sarah — quick question about the deck. Do you have the latest version?

한 줄이면 됩니다. 영어권 업무 대화에서 이것은 무례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시간을 아껴 주는 행동으로 읽힙니다. 이메일 쓰는 법 전반은 영어로 글 쓰는 습관 쪽이 도움이 되고, 자기소개가 필요한 첫 메일이라면 영어 자기소개를 참고하십시오.

파란색 봉투가 똑바로 세워져 있고 옆에 노란색 막대 모양 커서가 있으며 아래 모서리에 작은 초록색 채팅 말풍선이 떠 있는 일러스트
이메일은 Hi [이름], 메신저는 인사와 용건을 한 번에. 기다리게 하는 쪽이 오히려 실례다.

헤어질 때: 인사의 나머지 절반

한국어는 ‘안녕히 계세요’ 하나로 대부분 해결되지만, 영어는 작별에도 여러 개의 자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인 학습자는 대개 Bye 하나만 알고 대화를 뚝 끊습니다.

  • Bye. / Bye-bye. — 기본. Bye-bye는 아이에게 말하는 느낌이 살짝 있습니다.
  • See you. / See you later. / See ya. — 가장 흔합니다. 다시 볼 예정이 없어도 그냥 씁니다.
  • Take care. — 따뜻하고 안전합니다. 한동안 못 볼 사람에게 특히 자연스럽습니다.
  • Have a good one. / Have a good day. / Have a good weekend. — 가게, 카페, 사무실에서 하루에 열 번쯤 듣게 됩니다. 답은 You too! 입니다.
  • Talk to you later. / Talk soon. — 전화나 통화 마무리.
  • It was nice meeting you. — 처음 만난 사람과 헤어질 때. 여기서 meeting입니다. 만날 때 Nice to meet you, 헤어질 때 Nice meeting you — 시제가 바뀝니다.
  • Goodbye. — 의외로 잘 안 씁니다. 또박또박 말하면 격식 있거나, 다시는 안 볼 사람에게 하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영어 작별에는 보통 떠나는 이유를 알리는 문장이 하나 앞에 붙습니다. 갑자기 Bye만 하면 뚝 끊긴 느낌이 납니다.

Anyway, I should get going. / I’d better run. / I’ll let you go. 그다음에 It was really good seeing you. Take care! 이 두 단계를 붙이는 것만으로 대화의 마무리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실제로 입에 붙이는 법

인사는 생각할 시간이 없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다른 표현들과 공부 방법이 달라야 합니다. 많이 아는 것은 소용이 없고, 반사적으로 나와야 합니다.

  • 상황마다 딱 하나씩만 정해 두십시오. 만날 때는 Hey, how’s it going?, 답할 때는 Good, thanks. You?, 헤어질 때는 Take care! 세 개면 일상의 90%가 덮입니다. 선택지를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 소리 내어 스무 번 말하십시오. 읽는 것과 말하는 것은 다른 근육입니다. Good, thanks. You? 를 리듬까지 붙여서 반복하면 어느 순간 생각 없이 나옵니다. 인사는 통째로 외워도 되는 몇 안 되는 영역입니다.
  • ‘You?’를 습관으로 만드십시오. 답한 뒤 되묻기를 빼먹는 것이 한국인 학습자의 가장 흔한 대화 단절 지점입니다. 답 → 되묻기를 한 덩어리로 붙여서 외우십시오.
  • 이름을 붙이는 연습. Hey, Daniel. 처럼 인사 뒤에 이름을 붙이면 친근함이 확 올라갑니다. 한국어 습관에는 없는 동작이라 의식적으로 연습할 가치가 있습니다.
  • 미드의 첫 30초만 반복해서 보십시오.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의 앞부분에 인사가 몰려 있습니다. 한 편을 다 보는 것보다 여러 장면의 앞부분만 모아 보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그리고 결국은 사람에게 해 봐야 합니다. 인사는 단어보다 속도와 말투가 전부인 영역이라서, 혼자 연습해서는 내 Good, thanks. You? 가 자연스럽게 들렸는지 알 수 없습니다. CoffeeTalk은 짧은 대화로 원어민과 연결해 주는 앱인데, 인사는 여기서 가장 빨리 늘어납니다.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무조건 한 번씩 쓰게 되기 때문에, 5분 대화 열 번이면 열 번의 실전 반복이 됩니다. 주제가 무엇이든 인사는 항상 맨 앞에 붙습니다.

인사 다음에 이어질 말이 막힌다면 짧은 영어 대화문일상 영어 회화 표현을, 대화를 끌고 가는 표현은 영어 표현 모음을 이어서 보시면 됩니다.

노란색 커피잔을 든 손이 있고 잔에서 검은 김이 세 줄기 피어오르며 그 위에 작은 분홍색 말풍선이 떠 있는 일러스트
인사는 속도와 말투가 전부다. 자연스러웠는지는 상대의 반응으로만 확인된다.

FAQ

‘How are you?’에는 뭐라고 답해야 하나요?

짧게 답하고 되물으면 됩니다. Good, thanks. You? 또는 Pretty good. How about you? 정도면 충분합니다. 이것은 진짜 안부 질문이 아니라 인사의 일부이므로, 실제 컨디션을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되묻는 You?를 빼먹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I’m fine, thank you. And you?’는 쓰면 안 되나요?

틀린 문장은 아니지만 원어민은 거의 쓰지 않습니다. 너무 길고 격식 있게 들리며, I'm fine은 맥락에 따라 '괜찮지 않다'는 신호로 읽히기도 합니다. Good, thanks. You? 로 바꾸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What’s up?’에는 어떻게 답하나요?

Good이 아니라 Not much. 또는 Nothing much, you? 입니다. '무슨 일 있어?'라는 구조이기 때문에 '별일 없어'로 답하는 것이 맞습니다. 친한 사이라면 그냥 Hey! 하고 받아넘겨도 됩니다.

Nice to meet you와 Nice to see you는 어떻게 다른가요?

meet은 처음 만날 때, see는 이미 아는 사람과 다시 만날 때 씁니다. 아는 사람에게 Nice to meet you라고 하면 '우리 처음 보죠?'라는 뜻이 되어 상대가 당황합니다. 헤어질 때는 시제가 바뀌어 Nice meeting you 또는 Nice seeing you가 됩니다.

영어 이메일은 어떻게 시작하나요?

대부분의 상황에서 Hi [이름], 이 정답입니다. 더 격식을 차리려면 Hello [이름], 이고, Dear Mr./Ms. + 성은 지원서나 공식 문서처럼 꽤 격식 있는 자리에만 씁니다. 슬랙 같은 메신저에서는 인사만 보내고 기다리지 말고 용건까지 한 번에 보내는 것이 예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