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학습
영어 구동사 45개 — 원어민이 매일 쓰는 것과, 교과서에만 남은 것

get을 압니다. over도 압니다. 둘 다 영어를 배운 첫 달에 만난 단어입니다. 그런데 누가 ‘I can’t get over how fast she learned it’이라고 하면 두 단어를 다 알아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영어 구동사의 문제가 정확히 이것입니다. 부품은 쉬운데 조합은 쉽지 않고, 단어를 더 외운다고 해결되지도 않습니다. 새로 찾아볼 단어 자체가 없으니까요.
영어에는 구동사가 수천 개 있고, 그래서 ‘구동사 총정리’ 같은 목록은 보통 의욕만 꺾습니다. 실제로 필요한 숫자는 훨씬 적습니다. 수십 개가 일상 대화의 대부분을 감당하고, 그것도 일상, 일, 계획, 문제 상황처럼 예측 가능한 자리에 몰려 있습니다. 이 글에는 뜻과 진짜 예문이 달린 45개, 원어민처럼 들리느냐 번역체로 들리느냐를 가르는 문법 규칙 두 가지, 교과서가 과하게 가르치는 것들, 그리고 목록을 입으로 옮기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단어는 다 쉬운데 왜 뜻이 안 잡힐까
구동사는 동사에 up, out, off, on, over, down 같은 작은 단어가 붙어서, 두 부분을 따로 볼 때와는 다른 뜻이 되는 표현입니다. give는 무언가를 건네는 것이고, give up은 포기하는 것입니다. 어느 쪽 단어에도 ‘포기’는 없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예상하는 어려움입니다. 정작 더 큰 문제는 아무도 미리 알려 주지 않는 다른 두 가지입니다.
- 같은 동사가 서로 관계없는 뜻으로 갈라집니다. get up은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 get off는 버스에서 내리는 것, get over는 무언가를 극복하는 것, get along은 사이좋게 지내는 것입니다. get을 한 번 외우고 끝낼 수가 없습니다. 조합 하나하나를 별개의 단어로 익혀야 하고, 실제로도 별개의 단어입니다.
- 구동사를 피하면 딱딱하게 들립니다. 구동사에는 대부분 한 단어짜리 사촌이 있습니다. put up with 대신 tolerate, put off 대신 postpone, look into 대신 investigate, carry on 대신 continue. 글로 영어를 배운 사람은 한 단어 쪽을 집어 들고, 그래서 문장은 맞는데 이상하게 뻣뻣해집니다. 회화에서는 구동사가 기본값이고 라틴어 계열 단어가 오히려 튀는 선택입니다. I couldn’t tolerate the noise는 보고서의 문장이고, I couldn’t put up with the noise는 사람의 문장입니다.
그러니 목표는 구동사를 ‘알아듣는 것’이 아닙니다. 읽을 때는 보통 문제가 없으니까요. 말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40개쯤을 갖는 것이고, 이건 훨씬 작은 일입니다.

일상에서 매일 쓰는 영어 구동사 25개
하루를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들입니다. 뜻풀이보다 예문을 외우세요. 뜻풀이는 무슨 의미인지 알려 주지만, 예문은 언제 쓰는지를 알려 줍니다.
하루 일과
- wake up — 잠에서 깨다. I woke up at six for no reason.
- get up — 자리에서 일어나다. 깨는 것과는 다르고, 그 차이가 실제로 쓰입니다. I woke up at six but I didn’t get up until seven.
- throw on — 옷을 대충 걸치다. I just threw on a jacket and left.
- run out of — 다 떨어지다. We’ve run out of coffee again.
- head out — 나가다, 출발하다. I’m heading out in ten minutes.
- drop by — 약속 없이 잠깐 들르다. She dropped by on her way home.
- pick up — 물건이나 사람을 데리러/가지러 가다. Can you pick up milk? 전화를 받다, 어깨너머로 배우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He picked up Spanish in two years.
- put away — 제자리에 치우다. Put your phone away.
- tidy up — 정리하다. Give me five minutes to tidy up.
- eat out — 외식하다. We eat out maybe twice a month.
- wind down — 하루를 마무리하며 긴장을 풀다. I need an hour to wind down before bed.
사람 관계
- get along with — 잘 지내다. I get along with my sister now, which was not always true.
- hang out — 같이 시간을 보내다. 마흔 이하 세대에서 ‘논다’는 뜻의 기본 표현입니다.
- catch up — 오랜만에 만나 밀린 이야기를 하다. Let’s catch up soon. 진도를 따라잡다라는 뜻도 됩니다. I missed two weeks and I’m still catching up.
- run into — 우연히 마주치다. I ran into my old teacher at the station.
- bring up — 화제를 꺼내다. Don’t bring that up at dinner.
- get back to — 나중에 답을 주다. I’ll get back to you tomorrow. 업무 메시지에서 정말 자주 씁니다.
- break up — 헤어지다. They broke up in March.
- make up — 다투고 화해하다. 지어내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He made up an excuse.
일이 틀어졌을 때
- mess up — 망치다. I messed up the dates. 직설적이지만 무례한 말은 아닙니다.
- mix up — 둘을 헷갈리다. I mixed up their names.
- break down — (기계, 차가) 고장 나다. The car broke down on the motorway.
- give up — 포기하다. Don’t give up three weeks in.
- put up with — 참고 견디다. 세 단어짜리지만 이 글에서 가장 쓸모 있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 sort out — 문제를 해결하다, 정리하다. I’ll sort it out. 영국식에서 아주 흔하고, 미국식에서는 figure out이 비슷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 calm down — 진정하다. 단, 화난 사람에게 calm down이라고 하면 더 화나게 만든다는 점은 어느 언어나 같습니다.
일과 계획에 쓰는 구동사 20개
두 번째 묶음입니다. 영어로 일을 한다면 매주 메일함에서 마주치는 표현들이고, 이걸 그대로 돌려쓰는 것이 영어 메일이 딱딱해지지 않게 하는 거의 전부입니다.
- set up — 잡다, 마련하다. I’ll set up a call.
- call off — 취소하다. They called off the meeting.
- put off — 미루다. I keep putting it off.
- go over — 꼼꼼히 검토하다. Let’s go over the numbers.
- look into — 알아보다, 조사하다. I’ll look into it and get back to you.
- carry on — 계속하다. Carry on without me.
- take on — 일이나 책임을 맡다. She took on two more projects.
- hand in — 제출하다. Hand it in by Friday.
- fill in / fill out — 양식을 작성하다. 둘 다 맞고, fill in이 영국식, fill out이 미국식에 가깝습니다.
- back up — 편들어 주다, 데이터를 백업하다. I’ll back you up in the meeting.
- follow up — 이후에 다시 확인하다. I’m following up on my last email.
- figure out — 알아내다, 해결하다. I still haven’t figured out why it failed.
- work out — 잘 풀리다, 계산하다, 운동하다. It worked out in the end. 세 가지 뜻 모두 흔하고 문맥으로만 구분됩니다.
- come up with — 아이디어를 내다. She came up with a better name.
- point out — 지적하다, 짚어 주다. He pointed out that the date was wrong.
- turn down — 제안을 거절하다. I turned down the job. 소리를 줄이다라는 뜻도 됩니다.
- take over — 인계받다, 넘겨받다. He took over the team in June.
- end up — 결국 ~하게 되다. We ended up staying three hours.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이야기를 전부 이 하나로 할 수 있어서, 이 목록에서 가성비가 가장 높습니다.
- keep up with — 따라가다, 뒤처지지 않다. I can’t keep up with the messages.
- look forward to — 기대하다. 메일 맺음말의 표준 표현입니다. 함정은 뒤에 -ing가 온다는 것. I look forward to hearing from you이지 to hear가 아닙니다. 여기서 to는 부정사가 아니라 전치사이기 때문이고, get used to doing도 같습니다.
뒤에 붙는 단어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보통 구동사는 무조건 외우는 것으로 가르칩니다. 대체로 맞지만 완전히 맞지는 않습니다. 뒤에 붙는 작은 단어에는 느슨한 의미가 있고, 그 패턴이 꽤 자주 반복되기 때문에 처음 보는 조합 앞에서 ‘감’이라도 잡을 수 있습니다.
- up — 끝까지, 완전히. eat up, drink up, fill up, use up, clean up. 방향이 아니라 완료입니다.
- out — 밖으로 드러나거나, 남김없이. find out, point out, work out, run out, sort out.
- off — 분리, 중단. call off, put off, take off, get off.
- on — 계속. carry on, go on, hold on, keep on.
- down — 줄이거나 적어 두는 것. turn down, calm down, cut down, write down.
- over — 처음부터 끝까지, 또는 넘어서. go over, think over, get over, take over.
규칙이 아니라 힌트로만 쓰세요. look up은 정보를 찾아본다는 뜻이라 위 어디에도 맞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하나씩 익히면 되고, 그래도 괜찮습니다. 어설픈 추측이라도 아무 실마리 없이 문장을 들여다보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목적어를 어디에 두느냐 — 티가 나는 규칙
문법은 두 가지만 알면 됩니다. 첫 번째는 단어가 다 맞는데도 어색하게 들리게 만드는 바로 그 규칙입니다.
분리 가능한 구동사. 목적어가 어느 쪽에 와도 됩니다.
- Turn off the light. / Turn the light off.
- Pick up your sister. / Pick your sister up.
그런데 목적어가 대명사(it, them, him, her, me)라면 반드시 가운데에 와야 합니다. 예외는 없다고 봐도 됩니다.
- 맞음: Turn it off. 틀림: Turn off it.
- 맞음: Pick her up. 틀림: Pick up her.
- 맞음: I’ll sort it out. 틀림: I’ll sort out it.
원어민이 듣다가 잠깐 멈칫하는 문장의 상당수가 이 하나 때문입니다. 동시에 이 글에서 가장 고치기 쉬운 것이기도 합니다. 판단할 게 없거든요. 대명사는 무조건 가운데입니다.
분리할 수 없는 구동사. 목적어가 항상 통째로 뒤에 옵니다. look into the problem, get over the flu, run into an old friend, look after the kids. look the problem into는 없습니다. 세 단어짜리는 전부 분리되지 않습니다. put up with it, come up with it, keep up with them — 제일 긴 것들이 오히려 고민할 게 없는 셈입니다.
보기만 해서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없고, 구분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명사가 이미 제자리에 들어간 짧은 문장째로 외워 두면 — I’ll sort it out, I can’t put up with it — 문법은 따라옵니다. 원어민도 그렇게 갖고 있습니다.

교과서가 과하게 가르치는 것들
문제집에는 자주 나오는데 실제 대화에서는 드문 구동사가 있습니다. 빈도가 높아서가 아니라 예시로 깔끔해서 실린 것들입니다. 알아듣기만 하고, 연습 시간은 쓰지 마세요.
- put out (불을 끄다) — 맞는 표현이지만 화재 이야기를 자주 하지 않는 한 쓸 일이 없습니다.
- take after (가족을 닮다) — 가족 단원마다 나오지만 그 밖에서는 거의 안 씁니다. 보통 he looks like his dad라고 합니다.
- call on (정식으로 방문하다) — 대부분의 지역에서 낡은 표현입니다.
- do away with (폐지하다) — 기사체이지 대화체가 아닙니다.
- bring about (야기하다) — 문어체 전용입니다.
- get on with someone — 틀리지 않지만 영국식입니다. 미국식은 get along with이고, 상대가 어느 쪽을 쓰는지 아는 편이 낫습니다. 버스에 타는 get on은 어디서나 같습니다.
기준은 간단합니다. 문제집에서만 봤고 사람 입에서 들어 본 적이 없다면 그건 ‘알아듣기용’이지 ‘말하기용’이 아닙니다. 알아듣기는 싸게 얻을 수 있으니 한 번 읽고 넘어가고, 비싼 말하기 연습은 위의 45개에 쓰세요. 같은 선별 기준이 일상 영어 어휘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영어 관용구는 그다음 단계를 다룹니다.

실제로 입에서 나오게 만드는 법
이 글의 구동사는 아마 대부분 이미 만나 본 것들일 겁니다. 만난 것과 가진 것은 다른 사건이고, 그 차이를 만드는 건 네 가지입니다.
- 짝이 아니라 문장으로 저장하세요. put off = 미루다는 사전 항목이고, 사전 항목은 대화 중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I keep putting it off는 떠오릅니다. 주어, 시제, 제자리에 있는 대명사, 그리고 상황이 이미 붙어 있으니까요.
- 내 이야기에 붙이세요. end up을 가져와 실제로 있었던 일로 문장 세 개를 만드세요. I ended up working late, we ended up walking home. 내 이야기로 만든 문장이 훨씬 빨리 떠오릅니다. 걸어 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 한 주에 50개가 아니라 5개. 한자리에서 50개를 보면 그날 기분은 좋고 한 달 뒤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소리 내어 써 본 5개는 남습니다. 이 속도면 여기 45개는 약 9주 분량입니다.
- 소리 내어 말하세요. 눈으로만 읽은 구동사는 듣기용으로만 남습니다. 강세를 만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뒤에 붙는 작은 단어에 강세를 둡니다. turn it OFF, I gave UP. 이게 어긋나면 단어가 맞아도 티가 납니다.
마지막 단계는 혼자서는 안 됩니다. 구동사는 영어에서 가장 ‘대화적인’ 층위라, 상대가 말을 돌려줄 때만 자리를 잡습니다. put up with이 당연한 선택인 순간이 오고, 생각하지 않고 한 번 그 말을 뱉어 봐야 합니다. CoffeeTalk은 원어민과 짧게 대화하도록 연결해 주는데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15분 통화 전에 구동사 세 개를 정해 두고 일부러 하나씩 써 보세요. 그 세 개는 보통 그대로 내 것이 됩니다. 끝나기 전에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지 물어보면, 어순에 대한 지적 하나가 새 구동사 스무 개보다 낫습니다.
사전이 싣는 수천 개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마흔 몇 개를 소리 내어 굴려서, 뒤에 붙는 작은 단어가 더 이상 ‘선택’처럼 느껴지지 않게 되면 됩니다. 전체 루틴은 영어 회화 공부하는 법에, 이 구동사들이 들어갈 문장은 실전 영어 회화 문장에 있습니다.

FAQ
영어 구동사는 몇 개나 알아야 하나요?
일상 대화라면 직접 말할 수 있는 것 40~60개, 그리고 들으면 알아듣는 것은 그보다 더 많은 정도면 충분합니다. 사전에는 수천 개가 있지만 일상, 일, 계획을 다루는 핵심은 훨씬 적습니다. 한 주에 다섯 개씩 소리 내어 써 보면 석 달쯤에 쓸모 있는 범위를 거의 덮습니다.
구동사와 관용구는 어떻게 다른가요?
구동사는 동사에 up, out, off 같은 작은 단어가 붙어 부분의 뜻과 다른 의미가 되는 것입니다. give up, put off, run into처럼요. 관용구는 it's not rocket science 같은 더 긴 고정 표현입니다. 구동사가 훨씬 자주 쓰이고, 이걸 피하는 것이 맞는 영어를 딱딱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구동사는 언제 떼어 쓸 수 있나요?
분리 가능한 것이 많아서 turn off the light와 turn the light off 둘 다 맞습니다. 예외 없는 규칙은 하나입니다. 목적어가 it, them, her 같은 대명사면 반드시 가운데에 옵니다. turn it off이고 turn off it은 틀립니다. look into 같은 분리 불가 구동사와 put up with 같은 세 단어짜리는 아예 떼지 않습니다.
알아듣기는 되는데 왜 말할 때는 안 나올까요?
보통 put off = 미루다처럼 짝으로 저장했기 때문입니다. 뜻풀이는 대화 중에 떠오르지 않고, 주어와 시제와 대명사가 이미 들어간 문장은 떠오릅니다. I keep putting it off로 저장하고 소리 내어 말해 보세요. 강세는 뒤에 붙는 작은 단어에 있습니다.
구동사는 캐주얼한 표현인가요? 업무에서는 피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회화에서도 업무 메일에서도 중립적인 표현입니다. 오히려 한 단어짜리가 격식 있는 쪽입니다. I'll look into it은 업무에서 자연스럽고, I shall investigate the matter는 법률 문서처럼 들립니다. 구동사를 피하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사람도 뻣뻣하게 들리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